KF-16 프라모델은 실제 전투기와 얼마나 비슷할까.

근처 슈퍼에서 쇼핑을 하다가 이것을 발견하고 폭소했다. 아니, 당신이 여기서 왜 나와?? 딱 이 느낌. 이 나이에 장난감을 사기가 부끄러웠지만 군대 생각이 나서 사왔다. 가격은 9천원.초급자용이라 어렵지는 않을 것 같은데 그만큼 퀄리티도 낮은 것 같아요.접착제 없이 쓱 만들었다.완성.아니, 하지만 일련번호 93-4084… 델리스에 가고 싶다.일단 가장 속상한 거. 표지부터 이미 고증 오류가 있는데 바로 저 배를 뽑아내는 데 장착된 연료탱크다. 저게 원래 저기 붙어있는 게 아니야. 저 가운데가 5번 파이론인데 우리 공군은 4번 파이론과 6번 파이론에 하나씩 장착한다.사진에 있는 것처럼 이렇게 양쪽에 연료탱크를 장착한다. 물론 옛날에는 하나만 장착했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다.그 다음은 엔진 흡입구 밑이 왠지 허전하다.K 단좌 항공기라면 이 사진처럼 ASPJ 안테나의 레돔이 장착돼 있어야 한다. 이것이 없으면 전자전을 수행할 수 없다.그리고 옆쪽도 이렇게 튀어나와야 해.물론 결함이 있어서 강탈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전자전을 할 수 있도록 ECM POD라도 장착해야 하는데 POD조차도 없다.빨간 동그라미 안이 ECM POD다. 이 사진처럼 5번 파일론에 ECM POD를 장착하는 것이다. 사진 속 기종은 복좌 항공기이지만 복좌는 ASPJ가 내장돼 있지 않아 POD를 장착해야 한다. 아니면 ASPJ 계통의 LRU가 고장난 단좌 항공기도 장착해야 한다. 통상 ALQ-88을 PB 항공기에 장착하고 ALQ-200을 K 항공기에 장착한다. 하지만 가끔 바꿔치기 하기도 한다··· 정찰기 RF-16에는 ELINT POD를 장착한다.그리고 간혹 이렇게 Targeting POD를 옆구리에 장착하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정밀폭격장치이지만 앞 카메라로 미사일을 정확하게 발사하게 한다. 우리나라는 AN/AAQ-28을 사용한다.다음은 날개 밑면. 자세히 보면 2, 4, 6, 8번 파일론이 전혀 없다··· 그리고 3, 7번에 장착된 미사일은 카나드를 보고는 AGM-88을 고증한 것 같다.이것이 AGM-88 미사일이다.미사일을 항공기 날개에 장착할 때는 MJ-1이라는 작은 크레인을 이용하지만, 가벼운 미사일은 직접 손으로 들고 장착하기도 한다···9천원짜리 지폐에서 작은 디테일을 발견했다. 앞니처럼 튀어나온 두 개···C/D Band Antenna를 고증하다니… 조종석 아래를 지나다가 이와 부딪혀 뚝배기가 깨진 사람도 있다.그 후에는 CMDS 계통도 고증되어 있어 놀랐다. 특히 위치··· 이 사진을 기준으로 오른쪽에 3개, 왼쪽에 1개가 붙어 있는 네모난 스티커다. 저기서 Chaff/Flare가 발사되는 것이다.이렇게 발사한다.이게 잘 작동하는지 3개월에 한 번씩 점검해야 한다. 그런데 그렇게 자주 점검해도 결함이 많이 나와.응…하지만 랜딩기어가 없어··· 하늘을 날고 있다는 컨셉으로 만들어, 제품부터 없애 버린 것 같다. 보고 싶었는데 좀 아쉽네.랜딩기어를 점검할 때는 항공기 밑에 삼각대 같은 것으로 받친 뒤 접었다 폈다를 반복해 본다. 뚜껑이 자동으로 열렸다 닫히는 거 보니까 의외로 신기하다.엔진이다. 역시 9천원이라 그런지 그냥 뭉텅뭉텅 뭉텅이가 된 느낌. 퀄리티가 좀 낮다. 이를 점검할 때 인테이크, 아웃테이크 모두 직접 들어가 육안으로 점검한다. 들어갈 때는 방호복 같은 걸 입고 들어가야 해.조종석은 그냥 속이 텅 비어 있다··· 9천원권에 큰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HUD, 사출 핸들, 스로틀, 도그 파이팅 핸들 등은 전혀 없다.항공기 정면만 봐도 PB항공기와 K항공기를 구별하는 방법이 있는데, 저기 보이는 돌기 4개가 달린 상판 당기기 같은 것으로 구별 가능하다. 통신항법장치 계열 부품이지만 K는 이 사진처럼 네모난 반데기가 튀어나오고 PB는 반데기 없이 4개의 돌기만 있다.이를 감안하면 이 부분의 고증은 잘 된 것 같다.좀 옛날 버전을 고증한 것 같지만 결론은 9천원치고는 나쁘지 않다.자, 뿅.#F16 #KF16 #전투기 #항공기 #프라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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